바쁜 도시 일상을 떠나 한적한 시골로 가게 되면 우리는 거대한 마시멜로를 보게 된다. 논 밭 위에 덩그러니 모여있는 하얀 거대 마시멜로들. 매번 신기하고 귀엽게 보고 이야기는 했는데 정작 어디에 쓰이는 제품인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지 못했다. 오늘은 논밭 위의 거대 마시멜로 정체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마시멜로 정체 무었?
논밭 위에 널부러져 있는 마시멜로의 이름은 '볏집 원형 곤포 사일리지'이다. 곤포 사일리지를 보면 하얀 비닐에 돌돌 말려있다. 그리고 비닐 속에는 추수하고 남은 볏짚이 가득채워져 있다. 곤포 사일리지는 소의 먹이로 사용되고 있다.
곤포 사일리지 만드는 과정
곤포 사일리지 만드는 과정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다. 먼저 추수를 끝내고 1-2일 이내에 수반함량이 남아있는 볏짚을 가지고 트렉터를 이용해 볏짚을 모은다. 이때 원형 곤포기를 이용하여 모은 볏짚을 원통형으로 만들어 준다. 이 과정을 답압 과정이라고 한다. 원통형으로 압축된 볏짚을 공기와 차단시키기 위해 하얀 비닐로 랩핑을 하고, 발효액을 첨가하여 45-60일 발효 후 소 여물로 사용된다.
곤포 사일리지를 만드는 이유
과거에 비해 시간이 흐르면서 곤포 사일리지는 논밭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만드는 경우가 높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농가에서 만들고 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곤포 사일리지가 많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농가의 기계화가 쉬워져 대량으로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료값이 절약되고, 날씨의 영향에 큰 피해를 입지 않으며, 작물 저장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발효액을 뿌리고 발효시키기에 소 먹이로 사용되는 볏짚에는 단백질, 섬유질, 젖산균 등 건강한 영양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소 건강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음식이 됩니다.
곤포 사일리지 정보
곤포 사일리지를 가까이서 보면 절대 작은 사이즈가 아닙니다. 따라서 곤포 사이리지를 1개 만들기 위해 약 121평의 논에서 추수된 볏짚이 필요합니다. 다가가서 보면 지름이 1.5m 정도이며 무게 또한 300-600kg 으로 정말 무겁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곤포 사일리지는 1개당 4-6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소를 키우는 농가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사료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좋고, 소가 없는 농가에서는 쉽게 부가 수입을 만들어 낼 수 있기에 대부분의 농가에서 곤포 사일리지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곤포 사일리지의 단점
모든 제품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듯이 곤포 사일리지도 단점이 있습니다. 먼저 곤포 사일리지를 만들어 내는 장비의 비용이 비쌉니다. 또한 압축 과정에서 순수 볏짚만을 압축해야 하는데 흙이 함께 들어가 압축되면 토양 미생물로 인해 곰팡이가 생기고 사용을 못하게 됩니다. 압축 후 랩핑을 위해 사용되는 비닐들이 환경에 그대로 버려지면 환경오염 문제도 감안해야 합니다.
인간 기준에서 단점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자연환경에서도 단점이 생기게 됩니다. 원래 추수 후 볏짚이 자연스럽게 썩어 토양에 다시 영양분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인간들이 볏짚을 모두 가져가버리게 되면 토양은 유기물이 부족하여 보옥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비옥도가 떨어진 토양에서 나오는 작물은 결국 품질이 낮아지기 때문에 피해는 결국 인간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겨울 철새들은 논밭에 볏짚을 먹고 에너지를 얻고 갑니다. 하지만 인간들이 볏짚을 모두 가져버리게 되면 철새들은 혹독한 겨울 먹을 수 있는 먹이가 줄어들게 되고 이는 개체수 감소로까지 이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농가에서는 한 마디 정도 추수 후 볏짚을 회수하지 않는 방법을 고안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글을 마치며, 오늘은 논밭 위에 있는 마시멜로가 볏짚 원형 곤포 사일리지 라는 사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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